"판매량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객에게 편익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박종석(사진)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옵티머스 LTE2'출시를 기념해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는) 제품의 단순 판매량보다는 프리미엄과 질 위주의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 옵티머스 LTE2는 이런 의지가 반영된 제품이다. 원칩LTE폰이라는 기본 사양 외에도 제품의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세계 최초로 2GB 램을 탑재하고 저전력 설계기술 등으로 배터리 성능을 기존보다 40% 향상시켰다. 디자인도 텐 밀리언셀러인 초콜릿폰에서 따오고 홈버튼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사용자 환경(UI)을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그는 "LTE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니즈를 어떻게 해결해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옵티머스 LTE2는 LTE를 위해 태어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판매량은 경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트렌드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LG전자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결국 고객들도 인정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들에 대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르면 5월, 늦어도 오는 6월 중에는 업그레이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2ㆍ4분기 이후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만큼 연초에 설정한 목표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폰의 비중을 늘리고 일반폰 비중은 줄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거쳐 스마트폰 3,500만대 등 총 8,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 국내 시판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 독일 등 유럽에서 쿼드코어 제품인 옵티머스 4X HD를 내놓는 등 3세대(3G), 4세대(4G) 시장으로 나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