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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佛心잡기 총력

李-"기독교 색채 깨자" 적극구애… 朴-불교계 지지 한발 앞서 느긋

李·朴, 佛心잡기 총력 李-"기독교 색채 깨자" 적극구애… 朴-불교계 지지 한발 앞서 느긋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여야 대선주자들이 24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심(佛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유력주자로서 경쟁이 치열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이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독교 색채가 강한 이 전 시장은 불교계에 공을 들였고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도 ‘굳히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만나 환담한 뒤 불기 2551년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때이니 부처님의 자비가 온 국민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열차편으로 대구로 이동, 지역 사찰인 동화사를 방문해 TK(대구경북) 표심과 불심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 전 시장은 ‘종교적 편향성’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장 재임 때 나온 ‘서울시 봉헌’ 발언이 주된 이유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기독교 쪽으로 쏠려있다는 인식이 강해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이 전 시장은 종교적 편향이 없으며, 앞으로도 불교계와의 접촉을 늘리는 등 공을 들여 이런 인식을 불식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불교계와 친분이 두터운 주호영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불교계 지지 확보에 한 발짝 앞서있다는 평가다. 이날 조계사를 찾은 박 전 대표는 현장에서 신자들의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부처님은 일생을 정도와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사셨다.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경남 합천의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단독 면담하는 등 ‘불심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로, 박 전 대표측은 한달 전부터 면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ㆍ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 김혁규ㆍ신기남ㆍ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주자들도 참석해 불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여야 주자들은 서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는 서먹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중간에 앉았던 정동영 전 의장이 “자리 바꿔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7/05/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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