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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식탁에 수입 명품 먹거리 몰린다
입력2003-07-07 00:00:00
수정
2003.07.07 00:00:00
양정록 기자
외국 명품 식품들이 우리의 안방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
한국의 경기 침체 현상으로 국내 식품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 생산ㆍ유통망을 갖춘 외국 식품 기업들이 속속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 기존진출업체들도 이미 시작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위 브랜드인 `매키스`와 미국 내 점포 판매 아이스크림 1위인 `벤엔제리`가 지난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파브리` `뉴질랜드 내추럴`, 프랑스 `띠리 에` 등 각국에서 1위를 달리는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들도 들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과일종류를 얼음에 얼려서 만드는 스무디 시장 점유율 1위인 `스무디 킹`도 한국 파트너와 제휴를 맺고 해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커피시장에서는 한국 네슬레가 최근 테이크아웃 커피점의 인기에 힘입어 `카페 네스카페`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분유시장에서는 한국 애보트의 씨밀락 분유가 중 상류층의 신세대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 하고 있다. 아이들 식품을 선택할 때 가격보다는 질을 중요시 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프리미엄 분유제품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업체들과의 판매대행과 전략제휴등을 통한 한국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세계 최대의 껌 회사인 미국의 위글리는 작년에 한국의 크라운제과와 손을 잡았으며 다국적 캔디업체 스위트팩토리사는 최근 코리아텐더와 온라인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의 유명 초콜릿업체인 허쉬도 판매 대행사인 매일유업을 통해 `키세스초콜릿드링크`등 자사제품을 판매한다.
농심은 130여년 전통의 포도주스 `Welch`s`, 독일의 천연과일 음료 `카프리썬`,일본의 `바몬트 카레`등을 대행ㆍ판매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질 위주로 이것저것 따져보는 깐깐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외국 기업들을 선호한다”며 “따라서 한국 업체들도 먼저 명품 만들기가 선행돼야 하고 이후에 광고와 마케팅 등을 강화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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