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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내부거래 의혹 사례 속출

호재성 공시前 주가 연일 폭등시장감시위원회 "면밀 주시중"

최근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앞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해당 종목들의 거래내역을 파악,내부자 거래가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집중 심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원이엔티는 지난 1일 개장전공시를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알엔엘생명과학과 주식교환을 한다고 밝혔다. 알엔엘생명과학이 증시에 우회상장하게 됨을 의미하는 이 공시를 재료로 유통업체인 대원이엔티는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3일 현재 885원을 기록하고있다. 대원이엔티는 그러나 지난달 10일 이후 폭등세를 지속, 공시 전날까지 15거래일간 185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585원으로 무려 216.2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날은 단 이틀에 그쳤고 상한가는 8번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스펙트럼DVD는 지난달 31일 개장에 앞서 영화배급업체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와 영화배우 하지원씨가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한 뒤당일과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지속, 지난 3일 현재 4천365원으로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그러나 공시 전 사흘 연속 상한가를 포함, 지난 20일 이후 하루를 제외한 6거래일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천40원이던 주가가 3천250원으로 59.31%나 오른 상태였다. 또 YBM서울도 지난달 27일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나흘 연속 상한가를 포함, 폭등세를 지속해 3일 현재 8천580원으로 치솟았으나 이미 지난 19일 이후 6일간 이미40% 넘게 올랐다. 같은 날 바이오 벤처기업 크라아젠의 인수 방침을 공시한 쓰리세븐도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휘말려 있다. 지난 11일 4천110원이던 쓰리세븐 주가는 공시 전날까지 11거래일 중 상한가 4번을 포함, 8거래일간 상승하면서 8천750원까지 폭등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서울일렉트론은 지난달 24일 "신규사업 진출을 협의중"임을 공시한데 이어 이튿뒤인 26일 바이오 벤처기업 진켐의 지분 취득 사실을 확인한 뒤 24일 1천200원이던주가가 3일 2천500원으로 상승했다. 앞서 서울일렉트론 역시 지난달 3일 410원에 머물던 주가가 23일 1천80원으로 163.41%나 폭등한 상태였다. 인젠의 경우 지난달 25일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리젠바이오텍에 대한 출자를공시하기 나흘전인 19일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해 24일까지 3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바른손, 에이스일렉 등도 인수.합병(M&A) 공시가나오기 앞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지난 5월 이후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된 사례가 10여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에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서 모두 조사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이상 현상을 보이는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집중 심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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