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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전국으로 확산 조짐

조류독감이 충북 음성과 충남 천안에서 확인된 데 이어 전남과 경북권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남 천안은 국내 유일의 원종 오리농장이어서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는 21일 경북 경주의 산란계 농장, 전남 나주의 식용 오리농장, 충북 청주의 식용 오리농장 등 3곳에서 전날 오후 늦게 신고가 접수돼 조류독감 여부를 정밀검사 중이며 검사 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 농장의 경우 1만250마리 중 800마리가 폐사했으며 나주 농장은 1만4,900마리 중 430마리가 폐사했다. 게다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의심 농장으로 지목된 충남 천안시 직산면 2곳과 경기 안성 1곳 등 3곳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그동안 위험 및 경계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하던 충북 음성군 주변을 뛰어넘어 충남 천안시 북면 운룡리 H원종 오리농장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조류독감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폭락세인 닭고기 가격의 안정을 위해 닭 250만마리를 수매하고 피해 농가 생계안정비용 및 보상비를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류독감(H5N1)의 인체 전염성은 한달 뒤에나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감염 종계농장 종사자 및 가족 등 63명은 4~5일의 잠복기간을 2배 이상 넘겼는데도 현재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조류독감은 인체에 전염되지 않는 경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독감의 여파로 유통ㆍ외식 업계의 닭고기 판매량도 급감했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는 지난주부터 소비자들이 닭고기ㆍ오리고기 등에 대한 구입을 꺼리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 지난주 말에는 닭고기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가량 감소했다. 오리고기도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신선육 부문에서 매출이 5% 정도 감소했다. 조류독감 발생 이전에는 마리당 가격이 900~1,000원선이었으나 지난 19일에는 600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림은 또한 다음주 중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었던 닭고기 15톤도 일본측의 요청으로 일단 중단하게 됐다. 닭고기 요리 전문 식당들도 외식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치킨 배달점도 주문 전화가 급감하면서 주말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을 지었다. <홍준석,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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