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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5~6%… 도쿄·홍콩보다 높아 '눈독'

■ 상업용 부동산시장 외국인이 돌아온다

"여전히 저평가" 안정수익 노리는 코어에셋 자금 밀물

물건 많지 않은 빌딩 대신 리테일·물류창고에도 관심


지난해 국내 전체 오피스 시장 규모는 약 5조~6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매입한 금액은 1조5,000억원. 외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계 자금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는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했던 모건스탠리뿐 아니라 유럽계·중국계·아랍계 등 전 세계 자본이 올해 적극적으로 빌딩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외국인 큰손들이 한국 시장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 몇 년 간 가격이 크게 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은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한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이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물건을 사들인 후 매각으로 차익을 극대화했던 단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 아닌 연간 5~6%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코어 에셋(Core Asset)' 성격의 자금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서울 도심의 오피스빌딩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리테일·물류 창고 등에 대한 관심도 나타내고 있다.

이형 딜로이트안진 부동산그룹 상무는 "미국이나 영국·독일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전 세계적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선진 시장에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힘든 코어 에셋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영진 도이치자산운용 이사도 "전 세계 부동산 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유럽계 자금이 다시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선진국의 주요 대도시 자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이들 자금 중 일부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이차자산운용은 조만간 유럽 기관들이 주로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아시아부동산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 펀드의 주요 매입 대상 가운데 하나는 서울 도심 오피스빌딩이다. 도이치 외에도 인베스코·블랙스톤·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도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빌딩 연간수익률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세빌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오피스빌딩 연간수익률은 5.78%였다. 이는 도쿄(3.95%), 홍콩(3.11%)에 비해 2%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5.04%), 런던(4.38%), 뮌헨(4.25%) 등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작년 하반기부터 예전에 투자했던 기관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관까지 합세해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관심을 두는 곳은 한국과 일본인데 일본의 경우 자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에 한국을 눈여겨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국환 EY한영 상무는 "앞으로 외국계 자금과 국내 자금의 경쟁이 심화 되면서 좋은 물건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 상무는 "한국 시장은 오피스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물류와 리테일 쪽으로도 외국계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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