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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고점, 동일비중 펀드엔 ‘남의 일’

업종별ㆍ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고전 못 면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종목이나 업종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펀드1[주식]ClassA1’은 연초 이후 -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여개 업종의 대표 종목 2개를 꼽아 총 40여개 종목에 압축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가 증시의 고공행진에도 이처럼 고전하고 있는 것은 시장 수익률을 따르기 어려운 동일비중 투자 펀드이기 때문이다. 동일비중 펀드란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편입 종목이나 업종 비중을 동일하게 한 상품이다. 대부분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시가총액 비중을 참고해 삼성전자 주식을 11~12% 안팎으로 담고 있는 반면 20개 종목에 동일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에는 5%만 담는 식이다. 다른 동일비중 펀드의 수익률도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펀드’와 유사한 종목을 편입한 우리KOSEF블루칩상장지수펀드(ETF)는 이 기간 1.27% 하락했다. 또 대형 우량주 100종목에 동일 비중 방식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한화 코리아대표100 동일비중 인덱스펀드’는 3.02%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이 기간 코스피지수(3.49%)와 코스피200지수(3.41%) 상승률을 모두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동일비중 펀드는 상대적으로 주가 탄력성이 높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 또 정기적으로 편입 종목 비중을 일정하게 조정하면서 수익이 난 종목을 팔고 하락한 종목을 더 사는 ‘자산 리밸런싱 과정’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일비중 펀드가 최근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일부 주도 업종과 시총 상위 종목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니프티피프티(Nifty Fifty)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외국인 위주의 수급에 압축포트폴리오펀드ㆍ자문형랩 등 소수 종목 투자 상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업종별ㆍ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현 장세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 비중을 줄이고 상승 탄력이 높은 중소형주를 선제발굴하자는 컨셉트의 상품이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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