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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센터 생존자 더 없을듯" 확산

■이모저모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가 발생한지 7일째인 17일 미국을 필두로 이번 사건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유럽ㆍ아시아국가들이 공조, 테러보복 의지를 다졌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은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팽팽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 7일째인 17일(현지시간) 쌍둥이 빌딩 붕괴현장에서는 생종자를 더 이상 찾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구조대원과 자원봉사들의 필사적인 구조 노력에도 불구, 참사 다음날 이후 단 한명의 생존자도 없이 사체만 발굴되고 있다. 특히 사체들이 심하게 훼손돼 이들의 신원 확인도 쉽지 않은 상태. 이날 낮 현재 실종자는 4,957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이 확인된 190명 중 115명만 신원이 밝혀졌다. ○.지난 11일의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대한 항공기 자살테러공격으로 총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는 세계 62개국 국민들이 포함된다고 미국 국무부가 17일 밝혔다. 이들 외국인 희생자들 가운데 영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6일 영국인 희생자 수를 200~300명으로 추산하면서 "이는 2차대전 종전후 단일피격으로 입은 가장 많은 희생자 수"라고 말했다. ○. 미국의 보복공격 방침 천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변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등 아프간 인접 5개국은 난민 대탈출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전쟁과 국내정세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번 상황을 초조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 테러 대참사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보복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슬람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탈레반을 편들기도 어려운 상황. 파키스탄 역시 자국내 탈레반정권 지지세력의 반발로 곤욕을 치루고 있으며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있을 경우 대규모 난민 유입이 예상돼 난처한 입장이다. ○.전대미문의 테러참사를 겪은 미국 뉴욕주(州)가 미국내 모든 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테러리즘 처벌법을 마련했다. 조지 파타키 주지사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뉴욕 주민들이 테러의 소름끼치는 현장을 목도했고 이를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는 의지도 확인했다"며 사형 조항을 비롯해 가혹할 정도의 가중처벌 내용을 담은 새 처벌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선진국들의 착취와 제국주의, 식민주의가 현재의 상황을 야기했다"며 "미국은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폭력에 호소하는 대신 비폭력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해커들이 '이번 테러공격에 가담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들을 공격하거나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보안기구인 국가인프라보호센터가 17일 경고했다. 이미 이란 내무부 사이트는 이미 해커의 공격을 당해 접속시 '강점됐다'는 단어와 함께 성조기, 눈알, 외설사진 등이 나타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미국기자로서는 유일하게 잔류가 허용된 릭 로버트슨 CNN 방송 기자에게도 아프간의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 당국은 신변안전을 이유로 로버트슨 기자와 카메라 기자에게 카불 철수를 명령했다고 CNN은 17일 밝혔다. 로버트슨 기자는 카불에서 차로 14시간 거리인 칸다하르에서 탈레반 당국자들을 만나 철수명령을 재고해줄 것을 설득하고 있으나 이들이 잔류허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경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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