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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구촌불황 화약고 위기

기업 구조조정등 고이즈미 개혁착수 불구성장률ㆍ증시 곤두박질 세계경제 타격 우려 일본 경제가 지구촌경제의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한편으로 세계 2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10년 장기 불황에 더욱 깊숙히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집권이후 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일본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신고용 철폐 등 기업 전반에 걸쳐 일대 메스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회복 기미는 커녕 나날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어 일본의 헤이세이(平成)불황이 지구촌 전체의 경기침체를 촉발시킬지도 모른다는 일본발 세계경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악화일로를 치닫는 일본경제 일본 도쿄 증시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새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 또한 희망이 사라진 일본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닛케이 225지수가 3일 84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담당성장관은 "일본 은행들이 배당계획을 취소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본의 7월 국내총생산(GDP)은 실질 기준으로 전월비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0.1%로 집계되었으나 통계상의 조정치를 감안하면 실제적으론 마이너스성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발표될 2ㆍ4분기 GDP성장률은 더욱 악화돼 연율 마이너스 3~4%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엔화도 일본경제계의 속내와는 반대로 엔고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정부가 직접 시장개입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일본경제를 마지막으로 버텨주던 수출을 되살리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엔저가 필수불가결한데도 미국경기침체와 맞물려 엔화가치가 연일 상승하는 상황이다. 일본경제가 대내외적인 악재에 벼랑끝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위기일발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가속화는 피할 수 없을 듯 고이즈미 총리가 지속적인 개혁을 천명하고 나섰으나 일본 재계는 경기침체(recession)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3일 "최근의 주가하락은 문제 해결이 수년간 지연되었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예산적자를 줄이고 과거 정부 프로젝트에 치중했던 자원을 실업 혜택 등 다른 분야로 전환하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속에 정부지출 축소는 불황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는 그 동안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실사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최근 실사를 받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사정이 더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반증하는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평생고용원칙을 포기하고 날마다 감원 발표를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를 견디디 못한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 기업 모두가 경제개혁 및 구조조정이라는 큰 틀에 발을 맞추고 있으나 일본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긴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기침체가 지구촌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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