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싸며 액면가가 높았던 주식이 액면분할을 하는 것이어서 삼성전자·롯데제과 등 다른 고가주들도 이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보통주와 우선주다.
액면을 10분의1로 분할하면 300만원짜리 주식은 10분의1인 30만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의 부담도 낮아져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분할 결정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오는 4월22일부터 신주가 변경 상장되는 5월8일 이전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 이후 아모레퍼시픽 보통주의 주식 수는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로 늘어난다. 아모레G의 보통주식 수도 797만9,098주에서 7,979만980주로 증가한다. 반면 주가는 아모레퍼시픽이 27만~30만원, 아모레G는 12만~15만원 수준으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유통주식 수를 늘려 유동성을 개선하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늘어나고 기존 주주 보유주식의 유동성과 환금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9%(1만1,000원) 떨어진 286만원, 아모레G는 0.85% 하락한 12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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