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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외국인 매도세

달러환산 코스피 2100 넘어… 가격 부담에 이탈 가속<br>코스피 5거래일 연속 하락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이달 중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 이상인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포인트(0.10%) 내린 1,984.77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장중 한때 1,980선이 무너졌지만 막판에 연기금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지수 하락 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20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3,379억원 순매도에 이어 불과 이틀 만에 6,582억원의 주식을 내다 던지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달부터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의 이탈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의 11월 ADP 민간고용이 최근 1년 중 최고치인 21만5,000명을 기록했고, 10월 신규주택판매도 전달대비 25.4% 증가해 3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예년과 달리 올해 12월은 양적완화 축소 이슈라는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며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주식거래 마감이 몰린 12월 중순까지는 1,980포인트대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코스피지수가 다소 비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전면적으로 허용된 1998년 5월25일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등락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을 고려할 경우 현재의 코스피지수는 달러환산 코스피지수로 2,129포인트 수준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보다 144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이지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환산 코스피지수와 실제 지수와의 괴리율은 최근 3년래 최고치 수준에 근접한 상황으로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대내적인 경기 체질 개선이 아닌 외적 이벤트에 따른 원화 강세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원화 강세가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이익실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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