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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화려해진다

클러치 백, 유색 구두 등 컬러풀 잡화·액세서리 돌풍 <br>男 전용 패션관 오픈 줄잇고 맞춤 수트 프로모션도 활발


남성들이 패션에 눈을 돌리면서 패션 시장 지도가 바뀌고 있다.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을 추구하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파티용 컨셉트의 클러치백, 오렌지빛과 같은 원색 계열의 잡화 등 컬러풀한 액세서리, 유색 구두가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남성이 패션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전문관도 우후죽순 식으로 생겨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솔리드 옴므는 청담동과 프랑스에 남성 전문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 남성 패션 전문관은 제품 판매가 주가 아닌 남성 고객들의 문화ㆍ휴식 공간으로 이 같은 형태는 업계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얼마 전 남성 소비 파워에 맞춰 국내 최대 남성 전용 패션관을 오픈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남성 전문관이 생기는 것은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9월 백화점 남성 매출 비중은 30.2%로 역대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남성용 액세서리 종류가 다양해지고 색상과 패턴이 대담해 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상이다. 복고 열풍으로 댄디하고 미니멀한 의상들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포인트 아이템으로만 여겼던 액세서리가 의상보다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컬러풀 한 남성 소품을 출시한 핸드백 브랜드 브루노말리 담당자는 "과거 여성들에게만 어필했던 작은 클러치 백을 남성들도 들기 시작했다"며 "컬러도 오렌지, 그린 컬러 등 파격적인 색상을 찾는 남성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방, 지갑, 다이어리, 머니클립 등은 무채색과 컬러 제품의 판매 비중이 최대 2대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슈즈 스타일과 색상 역시 파격에 가깝게 화려해 졌다. 제일모직 논현동 삼성패션관은 소품 구두의 90%를 유색 구두로 채웠다. 금강제화 헤리티지 리갈의 경우 지난해부터 브라운, 오렌지빛, 코발트 색 등 유색 구두가 블랙 구두의 판매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을 추구하려는 남성들의 니즈가 높아지자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알프레드 던힐이 현재 맞춤 수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EFC(에스콰이어)가 홍승완 디자이너와 함께 '알쿠노'라는 수제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LG패션 TNGT도 오덕진 디자이너와 손잡고 국내 최초 '맞춤구두 숍인숍'을 9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르마니 관계자는 "맞춤 제품은 중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남성층이 늘면서 고객층이 넓어졌다"며 "젊은 고객들의 경우 과거와 달리 가격이 비싸더라도 퀄러티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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