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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오바마-버냉키

백악관서 긴급 회동<br>적자감축 전망 등 논의<br>위기돌파 카드 관심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머리를 맞댔다. 백악관은 이날 두 사람이 만나 미국의 경제회복 및 적자감축 전망과 유럽 경제위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회동은 올 들어 세 번째로 특히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회의(NEC)의장, 빌 데일리 백악관 수석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카니 대변인은 "FRB가 백악관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기관"이라고 강조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버냉키 의장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일 FRB가 오는 2013년까지 제로(0)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진정되는 듯했던 뉴욕증시는 10일 다시 폭락해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며 FRB가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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