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협력업체에 대출 지원

신세계가 국내 최초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출금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신세계는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신세계 네트워크론 ‘(Network Loan)을 도입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 네트워크론’이란 신세계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신세계와 납품계약을 체결한후 해당 발주계약서만 있으면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일정기간 이후 납품 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할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중소 협력업체는 실제 자금이 소요되는 초기 발주 단계에서 신세계와의 발주계약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상품을 개발, 생산할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구학서 신세계 사장과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구 사장은 "신세계 네크워크론 제도 도입은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이라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많은 중소 협력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우선 할인점 이마트 부문과 거래관계를 갖고 있는 300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달중에 선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1차로 지원하는 자금은 연간 500억원 규모이며 앞으로 업체수와 자금 규모는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신세계측은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중소 협력업체는 공존관계라는 인식 아래 마련된 이 제도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판로와 초기 원자재 구입자금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확보할수 있어서 좋고 신세계로서는 납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중간 납품업체는 네트워크론 지원대상에서 제외, 철저히 상품 개발 및 생산에만 자금이 운용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