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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리 “미국채 대량 매각” 위협/미증시 등 금융시장 동요
입력1997-06-25 00:00:00
수정
1997.06.25 00:00:00
◎뉴욕주가 192P폭락 엔화는 폭등【뉴욕=김인영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가 23일 뉴욕에서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은근히 위협하자 뉴욕의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 지수는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87년 10월 이래 최대인 1백92.25(2.47%) 포인트나 하락, 7천6백4.26에 마감했다. 엔화에 대한 달러도 전날 1백15.67엔에서 1백14.93엔으로 폭락했다.
이날 하시모토 총리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열린 오찬모임의 연사로 초청을 받아 질문에 응답하면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미국이 환율 안정에 노력하고 협조하길 기대한다』며 『그래야 미재무부 채권을 팔고 금을 사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미재무부 채권을 팔면 미국 경제가 이를 흡수할 능력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미재무부 채권을 매각할 경우 그 결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매우기 위해 지금까지 5조 달러 규모의 어마어마한 국채를 발행했고, 이를 일본 중앙은행이 대거 사서 재놓고 있다.
만약 일본이 재무부 채권을 시장에 풀면 달러 공급이 늘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미국의 채권가격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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