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에 새롭게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으로 사전 통보 없이 매일 군용기를 출격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미국 국방부가 이날 공식발표에서 중국의 전투기 발진에도 이 지역에서 평상시대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우리는 중국이 자신들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한 구역을 포함해 태평양 전 지역의 국제공역을 일상적으로 지나며 비행한다”면서 “이런 비행 활동은 미국이 오랫동안 행해왔고 널리 알려졌으며 전 세계 많은 작전지역에서 적용되는 ‘항행의 자유’ 정책과 합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5일 B-52 폭격기 2대가 괌에서 이륙해 비무장 상태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다음 달 2일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을 거쳐 5~6일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 순방 기간에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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