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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27일] 앤드루 멜런


앤드루 멜런(Andrew Mellon). 명문 카네기멜런대학에 이름을 남긴 인물이다. 생전에는 훨씬 유명했다. 록펠러ㆍ카네기에 이어 미국 3위의 재산가였으며 10년11개월을 재무장관으로 재임하며 번영과 거품ㆍ대공황을 맛봤다. 74명에 이르는 역대 미국 재무장관 중 세번째로 장수한 그는 대통령 셋을 거친 유일한 재무장관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멜런은 출생(1855년)의 제비뽑기부터 운이 좋았다. 은행장인 부친에게서 27세에 경영권을 물려받았으니까. 코카콜라 등 될성부른 기업을 발굴해 부를 늘리던 그는 제조업에도 뛰어들어 세계 굴지의 알루미늄 회사인 알코아, 석유 메이저 걸프(1987년 셰브론과 통합)도 사들였다. 45세에 결혼한 25년 연하의 아내의 외도로 12년 만에 이혼한 뒤 1차대전 특수로 돈벌이에 매진하던 그는 전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921년 하딩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된 것. 멜런은 세금감면에 온 힘을 쏟았다. 부유층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3분의1 수준으로 깎고 연방 지출도 5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였다. 레이거노믹스의 원형을 그의 감세정책(Mellonomics)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재무장관직을 떠난 것은 대공황 때문. 재정상태가 나빠진 탓에 소득세를 1922년 수준으로 인상하면서도 ‘공황은 체질 개선의 기회’라며 인위적 경기부양에 반대하는 그를 후버 대통령은 영국대사로 내보냈다. 멜런은 자선과 탈세혐의에 맞서는 데 말년을 보냈다. 1937년 8월27일 사망 직전에 그가 세운 멜런연구소는 1967년 카네기공과대학과 합쳐 카네기멜런대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그가 소유한 미술관을 개인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국가에 기증한다는 타협의 결과물이 오늘날 뉴욕 국립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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