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결제원장에 김종화(54ㆍ사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4일 사원총회를 열고 송창헌 현 원장의 후임으로 김 부총재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결제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형식적으로는 사원인 은행들이 총회를 열어 결정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은 총재가 인사권을 행사한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2년 한국은행에 입사,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김 부총재보가 결제원장으로 이동하면 5월 임기만료인 장세근 부총재보와 함께 부총재보급 임원 두 자리가 비게 돼 한은의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부총재보 후보로는 김영배 경제통계국장, 서영경 금융시장 부장, 허재성 인재개발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 국장은 한은 최고참 국장으로 통계업무 역량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부장은 올해 초 한은 창립 62주년 만에 첫 여성 1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타이틀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부총재보로 승진하면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이라는 영예까지 얻게 된다. 다만 여성이라는 타이틀에 힘입어 초고속 승진을 해온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허 원장은 조사 분야 전문가이며 총재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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