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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기기 업계 "中은 황금시장"
입력2010-07-28 17:42:58
수정
2010.07.28 17:42:58
2015년 시장규모 537억弗… 점유율 확대 위해 영업 강화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 등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필립스 등 의료기기 업체들은 황금시장을 만끽하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 장치 및 장비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 5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자 감시 장치에서 스텐트까지 모든 의료장치를 포함한 액수다.
미국 의료기기 시장이 경기 침체로 크게 축소된 상황이어서 이들에게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는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다. 게다가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다른 분야와 달리 기술적 장벽이 워낙 높아 현재로선 중국 토종 기업와 경쟁을 해야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 받는 제품은 자기공명영상(MRI)장치와 컴퓨터단층촬영(CT)장치다. 이들은 한대당 2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ㆍ고수익 제품이기 때문이다. GE와 지멘스, 필립스 등 의료기기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영업망을 확충하고 인력 채용도 늘리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를 포함한 중국 헬스케어 시장 1위 업체는 GE다. GE는 지난 해 중국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앞으로 수년 동안 매년 두자릿 수 성장 지속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멘스와 필립스도 무섭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소형 병원과 지방 병원을 상대로 제품을 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E의 경우 고가형보다 30% 정도 저렴한 '브리보'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후 벌써 CT를 70대나 팔았다. 하지만 3개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병원들을 상대로 추가 할인을 제의하는 일까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WSJ는 "중국 병원들의 경우 CT 촬영을 원하는 환자가 줄을 잇고 있지만 구형 CT 스캐너는 성능이 떨어지고 촬영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병원 수익의 30%가 CT 촬영 환자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형 CT 스캐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건설병원의 경우 52만 달러를 들여 신형 CT 스캐너를 들인 후 하루 평균 CT 촬영 환자 수가 90명으로 과거보다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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