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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점검반 속속 파견… 공사 재개 준비 잰걸음

[리비아 재건 급물살(국내)] ■ 건설업계 움직임은<br>업계 여행금지국가 지정 해제 요청에 정부선 "이달말까지는 지켜봐야" 신중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을 계기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리비아에 현장 점검반을 급파하는 등 수주 현장 공사 재개와 재건 사업 수주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다음주 국토해양부와 간담회를 갖고 공사재개 본격화에 필요한 인력수급을 위해 리비아를 여행금지 국가에서 해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리비아 과도정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완벽한 승리 선언이 나오지 않았고 유엔이 리비아를 여전히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건설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현대엠코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리비아 공사 현장 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리비아에서 6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최근 리비아 사태가 안정을 찾으면서 이미 수도 트리폴리 지사에 국내 직원 3명과 방글라데시 직원 6명을 파견했으며 공사 재개를 위해 조만간 추가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강우신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은 "리비아 워터프론트 공사와 트리폴리 호텔 보수공사 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달 말 현장 점검 인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과도정부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 당장 수주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는 보이는 만큼 현장 복구와 보전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오는 28일 트리폴리 지사장(상무급) 등 지사 인력 3명을 리비아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능한 한 오는 11월 중에 인력을 재배치해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 역시 리비아 굽바시 주택공사 현장점검을 위해 다음주 중 반장급으로 구성된 직원 5명을 리비아에 파견한다. 이와 더불어 지사 복구를 위해 영업 및 관리 담당 직원 5명도 보낼 예정이다. 이밖에 알자위야와 소르만 지역에서 주택사업을 하는 한일건설 역시 다음달 중으로 공사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현장 재개와 더불어 건설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재건사업 수주 물량이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희망 섞인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이번 리비아 재건사업을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한 프랑스ㆍ영국ㆍ이탈리아 등 유럽권 업체들이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강우신 본부장은 "유럽이 리비아에서 노리는 것은 재건사업 수주보다는 유전확보로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과도정부와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는 만큼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도 지원 방안을 내놓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주 리비아에 진출한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리비아 현장 복귀와 재건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리비아 정세가 불안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권혁진 국토부 해외건설과장은 "건설업체들이 여행금지국가 지정 해제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는 리비아 정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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