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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女風…인사·직장문화 바꾼다

특정법원 쏠림현상 심하자 '남성 끼워넣기'<br>인턴 여의사 늘며 병원들 당직실 개조공사

전문직 女風…인사·직장문화 바꾼다 특정법원 쏠림현상 심하자 '남성 끼워넣기'인턴 여의사 늘며 병원들 당직실 개조공사 최인철ㆍ김홍길 기자 comeon@sed.co.kr 판ㆍ검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직 분야에서 여성비율이 두드러지면서 내부 인사나 직장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2일 각 직종에 따르면 매년 예비판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법원의 경우 인사시스템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법원은 지금까지 연수원 졸업 성적에 따라 주요 법원 순으로 배정해왔지만 여성판사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특정 법원에 쏠림현상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이 성적 최상위권을 휩쓸면서 이 같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게 법원 관계자의 귀띔이다. 법원은 고육지책으로 법원 배정시 중간중간에 남성 판사를 끼워넣는 식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성적 순으로만 배치할 경우 특정법원에 여성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방편으로 성적이 우수한 남성 판사를 중간중간에 배치해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검사 임용비율이 44%에 달하면서 남성 중심의 검찰조직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여성 검사가 형사부장이 되거나 공안부로 발령받는 사례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의료계는 여성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병원장 시대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강동성심병원장에 이혜란 병원장을 선임했다. 이 병원장은 한림대의료원 36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병원장으로, 의료계에서는 여성 병원장 시대가 본격화되는 첫 신호탄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병원에서는 여성 인턴의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남자 위주의 당직실을 여성용으로 바꾸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종합병원의 한 교육수련부장은 "여자 전공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다 보니 기존 남자 중심의 당직실을 지속적으로 여 인턴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의대 입학자 가운데 여성비중이 50%에 육박함에 따라 앞으로 의사 분야에서 남녀 비율이 1대1 수준이 될 날도 머지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계도 법조계와 마찬가지로 성적 상위권을 여성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의사국가시험에서는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산업의학과 등 9개과에서 여성이 수석을 차지했다. 공인회계사나 세무사ㆍ변리사 등 전문직에서도 여성 합격비율이 2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조직문화가 급격히 여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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