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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완전개통 효과는?
입력2007-05-16 17:32:36
수정
2007.05.16 17:32:36
물류비만 연 2,500억 절감<br>中·러와 연결 동북아 물류허브 부상 기대<br>北 노후 철도시설 개·보수등 과제도 많아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정례화돼 남북간 철도가 완전 개통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열차 완전 개통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잠재적인 경제적 효과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열차 시험운행에 경제인들이 대거 초청됐다.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등이 열차에 오른다.
남북간 열차 개통으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남북간 화물운송에 따른 물류비 절감이다. 통일부가 내놓은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평안남도 남포항으로 선박을 이용해 1TEU(컨테이너 1개 분량) 화물을 운반할 경우 운임 720달러에 수송기간도 7~10일이 걸린다. 그러나 경의선을 이용할 때에는 운임이 132달러로 줄어드는 동시에 수송기간도 1~2일이면 가능하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시간과 운송비 절감을 비교할 경우 남북간 경의선 개통으로 연간 약 2,5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남북간 운송수단별 물자수송 현황에 따르면 선박이 96.1%로 차량(3.9%)과 항공기(0.01%)에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ㆍ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하는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남북간 열차 연결이 한반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국 본토와 러시아를 직접 연결, 동북아 물류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경의선은 압록강을 통해 중국횡단철도와 연결되고 동해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남북간 철도를 동북아 ‘철의 실크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현실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남북간 열차 연결을 통해 동북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참여정부에서 마무리할 과제는 아니다”면서 “북한 내에 있는 철도 시설에 대한 개ㆍ보수 문제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군 장성급 회담에서 남북간 군사보장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남북 경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군부의 변화된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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