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전문 자동차 회사인 텔사자동차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전기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 방식을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텔사자동차의 엘론 무스크 CEO는 오는 2011년 5인승 유선형 전기 자동차를 대량 양산할 수 있도록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연간 2만대 제작이 가능한 생산 라인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 공해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각 가정에서 한 번 충전(4시간) 만으로 257~482km를 달릴 수 있다. 차 가격은 신차 구입 시의 세제 혜택 등을 포함, 5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무스크 CEO는 말했다. 무스크 CEO는 "동급 차량에 비해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유류비가 들지 않는 등 유지 비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며 "이 자동차가 새로운 시대의 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기 자동차가 미국 차 산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른지에 대해 아직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오트 패시픽 컨설팅사의 짐 호삭은 "기술적 수준은 경이롭지만 관건은 유가"라며 "유가가 높게 형성되지 않는다면 기름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카가 더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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