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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 규모 10년내 美추월"

다보스 포럼 개막… "글로벌 경제권력 서구서 中·印으로 이동 확인"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이 오른 올해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서는 첫날부터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이 토론주제로 부각되는 등 신흥경제국들의 높아진 위상이 재차 확인됐다. 전세계에서 스위스로 몰려온 2,500명의 정ㆍ재계와 학계의 유명 인사들은 글로벌 경제권력의 무게중심이 서구에서 중국ㆍ인도 등 신흥경제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오전 ‘새로운 경제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인도의 대표적 IT기업인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10년 안에 신흥경제국가들의 경제규모가 20조달러에 달하면서 미국(지난해 14조달러)과 맞먹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인도 출신으로 바이오 기업 비오콘을 이끌고 있는 키란 마줌다르 쇼 최고경영자(CEO)는 프렘지 회장보다 더욱 확신에 찬 목소리로 신흥경제국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서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서구는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과 인도에 더 많이 의존해야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서 온 참석자들도 ‘새로운 현실(new reality)’을 받아들이고 서구 선진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광고업계의 거물인 마틴 소렐 WPP그룹 CEO는 “이제 사전에서 ‘개발도상(developing)’이나 ‘신흥(emerging)’이라는 단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세계는 선진7개국(G7)도, 주요20개국(G20)의 시대도 아니다. 글로벌 리더십이 부재하는 G0 시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장 바깥에서도 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 신흥경제국 인사들의 동향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CEO를 비롯해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회장, 왕젠저우 중국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총 365명에 이르는 신흥국 기업 총수와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머징 기업 총수들의 이 같은 참석규모는 다보스포럼 사상 최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워시프트’를 상징하고 있다. 선진국 기업들은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스코시스템스와 프록터앤갬블(P&G),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선진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해 브릭스(BRICs)의 문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며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신흥시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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