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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 2년 만에 ‘꽃미남 미소’

홍순상(30ㆍSK텔레콤)이 2년 만에 ‘꽃미남’의 미소를 되찾았다. 홍순상은 5일 경기 용인의 지산CC 남ㆍ동 코스(파71ㆍ6,8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바루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2007년 X캔버스오픈, 2009년 6월 금호아시아나 KPGA선수권대회 제패에 이어 따낸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발렌타인챔피언십 5위 등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상승 무드를 탔던 홍순상은 2라운드부터 꿰찬 순위표 맨 윗줄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우승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홍순상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한때 5타의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10번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갑자기 흔들렸다. 부담감이 문제였다. 17번홀(파4)에서도 1m 파 퍼트를 실패한 사이 류현우(30ㆍ토마토저축은행)와 최혁재(26)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우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2타 차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홍순상과 동반한 최혁재도 홍순상이 보기를 범한 17번홀에서 똑같이 1타를 잃어 류현우와 함께 공동 2위(6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차분히 파로 마무리한 홍순상은 우승컵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홍순상은 “너무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에 후반 흔들리기도 했다”면서 “지난 겨울 최경주 선배와 함께 연습하면서 특히 정신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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