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연기 완벽한 액션 배우 되겠다 결심했었죠."
배우 전지현이 첫 해외 진출 영화 '블러드'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전지현은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블러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정 연기가 완벽한 액션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감정을 연결해가며 액션 연기를 하는 것이 무리였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뱀파이어 헌터인 사야 역을 맡아 일본도를 활용한 거침없는 액션을 포함해 와이어 액션과 무술 연기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전지현은 액션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평소 감정 연기에 익숙한 배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현장에서 발차기 한 번 하고 컷이 되고, 주먹을 휘두른다던지 칼을 한 번 휘두르는 장면 등이 컷 바이 컷으로 촬영되니 어떨 땐 자괴감과 회의가 들었다"며 "감정 연기를 할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고 기존 연기 스타일과 달라 어려웠다. 다행히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촬영에서 A팀은 드라마 위주로, B팀은 액션 위주로 촬영이 돼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뱀파이어의 목을 베는 장면 등이나 칼 액션 등이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잔혹하게 묘사된 것에 대해 "사실 저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그다지 자주 찍지 않아서 어색하긴 하다. 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영화화했기에 상업성도 가미해야 했고 그래서 액션이 강조된 것 같다. 폭력적 장면도 등장하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영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 달라"고 밝혔다.
'블러드'의 한국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제작자 빌 콩은 "촬영 첫 날 부터 전지현의 캐스팅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스태프가 만족했다. 액션을 해보지 않은 배우가 액션과 감정, 대사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한다. 이 영화를 3부작으로 기획 중인데 2부, 3부가 나온다면 전지현 외에 다른 배우 캐스팅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지현 또한 "제안만 있다면 3부까지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블러드'는 인간 아버지와 뱀파이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야(전지현)이 인간 사이에 숨어 지내는 뱀파이어를 없애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다뤘다.
전지현 외에 일본 배우 코유키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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