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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랄라' 김병갑 사장 "트랜스지방 없어 여성·아이들에 인기 높죠"

가맹점 1000개돌파 눈앞… 전용 구이기로 조리시간 줄여<br>모든 식자재 100% 현금 결제… 他업체比 공급원가 20% 낮춰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조용한 강자로 통한다. 대중적 수요를 가진 치킨 메뉴에 참숯 바비큐라는 차별성을 접목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겸비하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창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 1999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가맹점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병갑(사진)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장 큰 핵심 가치로 가맹점의 성공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차별화된 맛과 손쉬운 운영은 훌랄라의 최대 경쟁력.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를 참숯으로 구워 기름기는 쏙 빼고 담백함을 살린 바비큐치킨에 고추장을 주원료로 32가지의 재료를 첨가해 만든 독창적인 핫소스로 맛을 더했다. 김 사장은 "매콤달콤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트랜스지방 걱정도 없어 여성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용 구이기를 사용해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바비큐치킨은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노동 강도도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전용 구이기를 이용하면 15분 내 최대 5마리까지 구워낼 수 있다. 시간과 노동 강도가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1명이 2~3명의 몫을 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약돼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가맹점들의 점주 분포를 보면 ▦20~30대 15% ▦30~40대 30% ▦40~50대 40% ▦50대 이상 15% 등 고른 연령층의 창업 수요를 흡수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40~50대 이상 가맹점주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김 사장은 "점주의 노동 부담을 줄인 것이 중장년층 창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 구성도 인기 요인이다. '핫바비큐', '데리바비큐', '치즈바비큐' 등으로 선택 폭을 다양화했고, 최근에는 '삼계바비큐', '김치바비큐', '된장바비큐' 등도 추가했다. 여기에 '참숯떡갈비', '참숯양념족발', '모듬소시지참숯구이' 등 사이드 메뉴도 충실하다. 김 사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대표적인 행동파 CEO로 통한다. 전국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매출이 좋은지, 주변 경쟁 환경은 어떤지, 보완하거나 지원해야 할 점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챙긴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무엇보다 가맹점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식자재를 100% 현금 결제를 통해 구입해 경쟁 업체들에 비해 가맹점 공급원가를 20% 정도 낮췄다. 가맹점에서는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으니 손님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가맹점 지원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 2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와 생산라인, 창업센터 및 연구소를 설립했다. 물류와 생산을 일괄 처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가맹점 지원이 가능해졌고, 창업센터에서는 예비 가맹점주 창업교육부터 조리교육, 신제품 개발 연구까지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스타마케팅이나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한 간접광고(PPL)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가맹점 지원 덕분에 훌랄라의 폐점률은 업계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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