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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를 축소했던 산업계가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금융ㆍ보험사를 제외한 600대 기업(427개 기업 응답)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계획 등을 조사ㆍ집계한 '2010년 시설투자 계획 및 2009년 실적조사' 보고서에서 투자금액이 지난해 대비 16.9% 늘어난 103조1,91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 26조5,000억원을 비롯해 현대ㆍ기아차그룹(10조5,000억원), LG그룹(15조원), 포스코(9조3,000억원) 등 대기업집단이 일제히 올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우선 제조업 부문의 투자가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는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하고 전자기기는 52.2%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투자는 53.7% 확대될 것으로 전경련 측은 예상했다. 비제조업 분야는 지난해 대비 15.3% 늘어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특히 방송ㆍ영화ㆍ지식서비스 등의 분야가 9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ㆍ음식ㆍ레저 등의 투자는 70.2% 신장할 것으로 파악됐고 건설업 투자 역시 전년 대비 1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동기별로 살펴보면 '기존 설비 확장'이 47.8%를 차지해 지난해(49.3%)보다 다소 비중이 줄었다. 반면 '신제품 생산(20.9%)'과 '연구개발 투자(3.1%)'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다. 전경련 측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제조업ㆍ비제조업 투자가 모두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들 600대 기업은 계획한 시설 투자 중 53%를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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