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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팰릿 생산업체 '애타는 톱밥 찾기'
입력2009-06-02 18:03:39
수정
2009.06.02 18:03:39
원료 공급 급격히 줄어 일부는 공장 '올스톱'<br>중국산 가격도 25% 급등… "정부 지원 절실"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우드팰릿 생산업체들이 원료인 톱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톱밥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우드팰릿 업체들은 톱밥 공급이 갑자기 줄어드는 바람에 원료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톱밥이나 잔재목을 이용해 만드는 우드팰릿은 발열량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톱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능력의 절반 정도만 가동하고 있다"며 "당초 생산목표는 하루 10톤이지만 실제로는 2~3톤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충남권의 한 업체는 시간당 4톤 가량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지만 연초부터 원료 수급난에 부딪혀 생산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이처럼 톱밥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주요 공급처였던 제재소가 불황여파로 생산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다 중국산 등 수입톱밥 가격마저 급등해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산 톱밥가격은 현재 1㎤당 1만8,000원대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보다 25%나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톱밥가격이 1㎤당 1만3,000원을 넘으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중국산 톱밥을 사용할 경우 팰릿의 연소율이 낮아지는 등 품질 확보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선 업계에서는 팰릿산업을 육성하자면 톱밥이나 목재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대해 "잔재목을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목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원료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향후 판매 부가세 등을 면제해 수익성을 높여주는 등 다양한 육성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김흥록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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