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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연 영업익 30조 돌파 기대… 상승곡선 탄다"

"185만원 갈것"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갤럭시S6 모멘텀때 차익실현 나서야" 주장도



삼성전자(005930)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7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향후 주가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실적 재료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일부에서는 '갤럭시S6' 모멘텀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4%(8,000원) 내린 14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실적개선 기대감에 오른 상승분을 일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4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1,297억원)과 기관(5,967억원)이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6,4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전일 대비 0.03%(0.60포인트) 오른 2,047.03으로 장을 마감하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전자가 당초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실적개선의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지난해 4·4분기 바닥을 찍고 올 1·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실적개선 요인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미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깜짝 실적과 주가가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여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반영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자 당장 2·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7,988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02%나 증가했다. 반도체사업의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와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효과까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연초 대비 20~30% 상향 조정한 185만원까지 제시했다.



다만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이미 연초 대비 10%가량 오른 주가의 상승 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요인이 어느 정도 선 반영돼 단기 급등보다는 중장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주가도 170만~180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S6가 주가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는 전고점 수준인 150만원 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다 갤럭시S6의 실제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인 5,000만대를 넘기면 175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6의 실제 소비 판매량인 셀인(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물량)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주가는 급하게 오르지 않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에 맞춰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까지 나오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각 제품 영역에서 시장 선두이기 때문에 글로벌 산업 추세와 지속적으로 차별화하기 어렵고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면 실적 모멘텀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강세를 이용해 차익실현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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