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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중동등 변수 많아 "당분간 변동장세"


기준금리 인상과 선물옵션만기라는 대형 이벤트가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무난히 지나갔다. 전문가들은 악재에 대한 증시의 내성은 길러졌지만 남유럽 재정문제와 중동 사태의 확산 여부,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악화, 긴축의 선진국 확산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이들 변수들의 전개양상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10일 코스피지수는 19.89포인트(0.99%) 하락한 1,981.58로 마감했다. 금리인상에다 선물ㆍ옵션 만기일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호주(-1.48%)나 일본(-1.46%)보다는 낙폭이 훨씬 적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는 외국인들이 7,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쏟아냈지만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등이 ‘사자’ 주문을 내면서 충격을 흡수했다. 이처럼 금리인상과 선물ㆍ옵션 만기라는 큰 이벤트는 무난히 넘겼지만 앞으로 도사리고 있는 변수들도 만만치 않아서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당초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낮아서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들이 신규 차익매도를 쏟아냈다"며 "이는 기관이나 개인들은 낙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대체로 충분히 예상됐던 재료여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금리 인상보다는 1ㆍ4분기 실적과 중동불안으로 인한 유가, 인플레로 인한 긴축의 확산여부 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금리인상은 지난 2월 동결 때부터 제기됐던 데다 정책관계자들이 인상 가능성을 여러 번 내비쳤다"며 "이제 이 번주 금요일 시아파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 가능성이 제기된 사우디와 남유럽ㆍ리비아문제를 다루는 EU특별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금요일마다 시위가 커지는 '피의 금요일' 현상이 사우디에도 옮겨 붙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악재에 대한 내성은 쌓였지만 불투명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동 시위가 급속하게 악화되지만 않으면 유가에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커질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한데다 전세계적으로 비축유를 풀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유가와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와 이로 인해 신흥개발국에 확산됐던 긴축기조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조기에 나타날 가능성도 우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문제로 인플레가 예상외로 빨리 나타나며 선진국에서 긴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긴축이 앞당겨진다고 해도 글로벌 경제가 충분히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부담이다. 김병연 우리증권 과장은 "1분기에 코스피시장의 순이익이 5,000억원가량 줄어도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많고 실제 1분기 실적 발표에 임하면 2분기 예상실적이 중요해지는데 2분기 추정치는 상당히 좋다"며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 것처럼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점차 좋아지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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