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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코언, 월가서 영구 퇴출되나

SEC "내부거래 감독 소홀" 소송<br>코언 개입 증거는 명확하지 않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직원들의 내부자거래에 대한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SAC 캐피털 창업자 스티븐 코언(57·사진) 회장을 월가에서 영구 퇴출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EC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코언은 SAC 캐피털 직원들이 벌인 내부자거래의 신호를 무시했다”면서 “그를 헤지펀드 업계에서 영원히 추방해 투자자금 유치·운용 등 일체의 행위를 불허할 것을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EC는 다만 코언이 지난해 기준 약 88억달러에 이르는 자신의 재산을 투자하는 것까지는 금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의 시행여부는 SEC와 독립된 행정판사에 의해 최종 판가름 나게 된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단호한 처벌을 천명한 메리 조 화이트 SEC 위원장이 취임한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조치로 평가된다. SEC는 앞서 내부자거래 혐의로 SAC캐피털에 6억1,6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가 확정된 SAC 캐피털 직원도 총 6명에 달한다.



SEC는 코언 회장에 대해서도 부당 거래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형사 소송을 추진 해왔으나, 증거가 부족해 민형사 소송보다 강도가 낮은 행정소송을 선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SJ는 “다만 코언을 업계에서 추방하는 것만으로도 SEC로선 승리로 치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AC 캐피털 측은 “코언 회장은 언제나 적절하게 행동했으며 SEC의 결정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투자 귀재이자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코언 회장은 1992년 SAC 캐피털어드바이저스를 설립해 1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대표적 헤지펀드로 길러냈다. 그러나 내부자 거래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이 올 들어 6개월 동안 50억달러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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