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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비수기 없다

해운업계 고유가 힘입어 5~6월 운임지수 강세

해운업계가 고유가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 5~6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운임은 오히려 더 올랐기 때문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동~극동아시아간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을 나타내는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지난 6월 평균 120포인트를 기록했다. W.S는 7만5,000DWT 유조선을 기준으로 항로별 속력, 정박시간, 연료소모량과 유가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하고 항로별 비용을 적용해 산출한 유조선 운임지수다. W.S는 지난 2월 13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95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유가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 3월 103포인트, 4월 95포인트, 5월 105포인트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6월이 유류 소비가 급감하는 비수기라는 점에서 이번 유조선 운임 강세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과거 10년간 6월 평균 W.S를 살펴보면 지난 2000년 108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34~73포인트에 불과해 이번 호황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W.S는 대개 동절기에 100포인트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가 하절기에는 50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올해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비해 유류소비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지 않아 유조선 운임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SK해운 등 유조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업체들은 7~8월에도 W.S가 100포인트 이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조선사업부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W.S 50~60 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100포인트 이상은 초호황으로 분석한다”며 “올들어 평균 1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유조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0만톤급 VLCC가 지금과 같은 시황에서 중동~한국을 1회 운항할 경우 180만달러(20억원)의 운항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총 14척의 VLCC를 세계 각지로 연간 총 110~120회 운항하고 있어 한달간 유조선부문에서만 200억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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