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소로봇 대중화시대 '성큼'

자동충전·예약청소등 첨단기능 무장…수요 급팽창<br>"가격 낮추고 성능은 개선" 2010년께 5.3% 점유예상





일산에 사는 주부 김보영(34)씨는 요즘 집안청소에서 해방됐다. 최근 구입한 청소로봇이 미리 예약해둔 시간에 알아서 청소를 하기 때문. 김씨는 이 덕에 생긴 여유시간을 활용해 이달부터 꽃꽂이 강좌를 들을 계획이다.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게 청소돼 만족스럽다.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준 청소로봇에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가전업계가 한층 똑똑해진 청소로봇을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층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청소로봇 시장은 전체 청소기 시장의 1.3%(600억~800억원으로 추정) 정도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0년에는 5.3%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청소로봇을 혼수가전으로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이 생길 정도로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청소부터 충전까지 알아서 척척=올 들어 가전업계가 새로 선보인 청소로봇들은 자동충전ㆍ예약청소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청소경로 중복을 최소화하고 자동충전 기능을 강화한 ‘하우젠 로봇청소기’ 신모델을 출시한다. 제품 하단에 자외선 램프가 탑재돼 진공청소와 살균청소를 동시에 한다. 특히 리모컨으로 특정 부분만 집중적으로 청소할 수 있고, 전화선을 연결하면 외부에서 전화로도 청소를 지시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초음파 센서를 보강해 유리 등 투명한 물체까지 감지하는 ‘2007년형 로보킹’을 출시했다. 투명한 장애물까지 감지해 자동청소를 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다. 특히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해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전력이 부족하면 충전기로 이동해 충전하는 자동충전기능도 갖추고 있다. 유진로봇은 ‘아이클레보 프리’를 내놓았다. 흡입력을 강화해 청소능력을 향상시켰고 자동충전ㆍ예약청소도 가능하다. 또 배터리와 브러시를 쉽게 교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룸바는 올 하반기 청소기능과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ㆍ품질 두 마리 토끼 잡아라”=올해 지난해 보다 2배 정도 성장해 6만~8만대가량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청소로봇 시장은 저가형 제품과 고가형 제품으로 양분돼 있다. 20만~30만원대의 저가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산 수입 제품으로 성능과 AS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반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유진로봇ㆍ룸바 등 이른바 ‘브랜드’ 제품은 50만~150만원 사이이고 일부 외산 제품은 200만원을 훌쩍 넘는 것도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몰리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에 실망해 청소로봇 시장은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던 저가 제품들이 대부분 시장에서 퇴출됐고 브랜드 메이커들이 60만~70만원대에 프리미엄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김영재 유진로봇 영업이사는 “소비자가 20만~30만원대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며 “올해는 기존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이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을 내린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성장기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생활패턴 고려하고 성능 직접 실험해봐야=청소로봇을 구입할 때는 우선 자신의 생활패턴을 잘 고려해야 한다.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청소하는 데 1~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청소를 하기 힘든 노인들이 있는 가정에 가장 적합하다. 또한 흡입력은 일반 진공청소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바닥청소만 가능하기 때문에 바닥 면적이 큰 집을 청소할 때 유용하다. 강모훈 소비자보호원 전기전자팀 기술위원은 “문턱 등을 잘 넘는지, 어느 정도의 높이에 달했을 때 떨어지지 않는지 등을 직접 시험해보고 구입해야 한다”며 “큰 평수의 집은 자동충전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작은 평수의 집은 저렴한 대신 자동충전기능이 없는 제품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