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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전 새 트렌드는 '멀티 컨버전스'

'CES 2009' 8일 개막<br>삼성, 휴대폰·PC와 호환 가능한 셋톱박스 선봬<br>LG전자는 TV보며 인터넷 접속 융합 제품 내놔

삼성전자 위젯 셋톱박스

LG전자 브로드밴드 TV

오는 8일부터 나흘간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09’에서는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올해 전자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 통신 허브역할을 하는 차세대 셋톱박스와 인터넷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융합제품을 오는 CES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셋톱박스 ‘홈 미디어 스테이션’은 일종의 가정 내 통신 허브로, 휴대폰ㆍ노트북ㆍ가정용 ‘홈매니저’ 등 실내 디지털 기기의 콘텐츠를 제약 없이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노트북에 있는 동영상과 휴대폰 안의 MP3 파일이 신제품 셋톱박스를 거쳐 거실의 TV에서 재생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방송 시청 중에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위젯 셋톱박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 내 통신 주도권 자리를 놓고 셋톱박스ㆍ가전ㆍPC 업체ㆍ게임 등 관련 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셋톱박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가정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간단한 리모콘 조작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의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인 넷플릭스에 이어 세계 최대 UCC 전문 사이트 유튜브 등과 제휴해 이번 제품을 내놓게 됐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1만2,000편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고화질 영화와 프로그램은 물론 무수한 유튜브의 동영상을 거실과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감상할 수 있다. 또 PC와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의 파일을 유무선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신익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은 “LG의 기술력에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제품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무게가 17kg에 불과한 벽걸이용 LCD TV를 개발, CES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 TV는 무게가 가벼워 가정주부도 혼자 설치할 수 있으며 거실 등의 벽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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