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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로 '팔자'… "쉬어갈 듯"

코스피 사흘만에 1,700으로 무너져<br>환율 단기간에 크게 떨어져… 수출주 중심 한국 증시 매력 약화<br>"기간조정 거쳐 상승모색" 전망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가 곧바로 1,700포인트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들이 최근까지 적극적인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주가 차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자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기관투자가들도 지속적인 펀드환매로 매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수급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시장 에너지가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지수 1,700선 내줘=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7.59포인트(1.03%) 하락한 1,693.88로 장을 마쳤다. 1,700포인트선에 올라선 지 사흘 만에 다시 1,600선으로 물러났다. 외국인들이 14일간의 순매수 행진을 접고 1,068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기관도 이날 4,500억원의 프로그램매수세를 기록했으나 결과적으로1,9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멈춘 것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주의 영업이익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데다 환차익 욕구마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이날 KB금융ㆍ우리금융 등 내수 중심의 은행주를 주로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ㆍ한국전력ㆍ효성ㆍ현대모비스 등을 주로 순매도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약세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지만 지금은 주식 평가차익과 환차익까지 발생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 약화" 목소리도=아직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를 잘 대변하는 증권업종지수가 전체 시장에 비해 약화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6.51% 상승했지만 증권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1.93% 하락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증권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주는 업종"이라며 "최근 코스피지수에 비해 증권업종지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4분기에는 이전과 같은 유동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은 오버슈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이 2조원을 넘어서며 월간 순유출 규모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에 이르렀다. 특히 과거 1,700선과 1,800선에서 유입된 자금이 각각 10조원과 12조원으로 1,600선에서 들어온 자금에 비해 3~4배가량 많다는 것도 수급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만큼 펀드환매 압력이 높아져 기관의 주식 매도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출주에 대한 매력 떨어져=외국인이 이날 비록 순매수 행진은 멈췄지만 여전히 높은 국내 기업실적과 달러캐리트레이드 등을 고려할 때 '바이코리아'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상승추세가 꺾였다기보다는 그동안 급등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제한적 조정국면을 거치며 추가 상승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주 중심의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는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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