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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주 하반기 모멘텀 살아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백화점주가 앞다퉈 신고가 기록 경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에 이어 다시 사상최고가 높이기에 나선 신세계[004170]와 현대백화점[069960]은 25일 거래소시장에서 나란히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2002년 전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방 백화점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백화점주 강세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내수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동안 주가 상승이 없었던 백화점주에 매기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과열분위기로 적정주가를 뛰어 넘는 등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달들어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세계는 25일 36만8천500원으로 지난 1985년 8월 19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해도 33만~34만원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으나 다음달 본점 재개발 완료를 모멘텀으로 35만원을 돌파한 주가는 이제 40만원을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02년 11월 25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주가인 6만300원까지뛰어 올랐다. 지난 6일 최초로 5만원 시대에 접어든 현대백화점은 유통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과 3주만에 6만원대를 열었다. 잠시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광주신세계,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울산점을 운영하는 현대DSF, 대구 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화성산업 등의 지방 백화점도 지난달말부터 이번달 초사이 52주 최고가 경신이 잇따랐다. ◆재평가 진행중 = 전문가들은 하반기 내수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경기에 가장민감한 백화점의 재평가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초 백화점주 강세가 3년 불황 탈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었다면 이번 강세는 불황탈피를 확인한 후 향후 계속될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들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한 목표주가는 한단계 레벨업되며 40만원대와 6만원대가 제시되고 있다. 교보증권과 현대증권은 최근 42만원의 신세계 목표주가를, CSFB와 현대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6만1천원과 6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소비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백화점주 재평가는 지속될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1년만에 2.5배 이상 주가가 뛰어오르는 등 백화점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시장 컨센서스인 5만2천231원의 적정 주가를 뛰어넘었고 신세계 역시 38만2천325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순환매가유입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에 의한 주가 강세인 만큼 현대백화점 등일부 종목의 주가 수준은 과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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