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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15일 개통 35주년 맞아
입력2009-08-14 09:07:12
수정
2009.08.14 09:07:12
지난 1974년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15일로 개통 35주년을 맞는다. 개통 당시 '대중교통의 혁명'으로 불리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서울 지하철은 1970~1980년대 근대화의 상징이 됐고 이후 35년간 대중교통수단의 차원을 넘어 문화와 쇼핑 등 복합생활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개통 35주년을 맞아 지하철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공개했다. 13일 메트로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송한 인원은 약 330억명. 이는 전세계 인구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서울시민 한 명당 지하철을 3,000여회 이용한 셈이다. 또 330억명이 1m 거리를 두고 줄을 선다고 했을 때 지구를 825바퀴, 지구에서 달을 4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개통 당시 기본운임은 30원으로 하루 총수입액은 500만원에 그쳤지만 현재는 기본운임 900원에 하루 평균 수입액이 420배나 증가한 21억원에 이른다.
훈훈한 미담 등 각종 화제도 많이 남겼다. 1989년 12월2일에는 기관사 박종진(현 성수승무사무소 근무)씨가 53억원이 담긴 돈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각박한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며 1994년 4월1일에는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여성 승객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월부터 교통카드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역사의 한켠으로 사라진 종이승차권은 무려 약 152억장이 발매됐는데 무게로 환산하면 1만2,483톤이나 된다.
한편 메트로는 개통 35주년을 맞아 14일 오전10시 3호선 경복궁역에서 '고객 행복을 창조하는 도시교통 글로벌 리더' 비전 선포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을 청년일자리창출기금으로 서울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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