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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34>이리저리 잰다고 성공하냐

그린에 올라설 때마다 꾸물대는 버릇 고쳐야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3명이 함께 라운드를 나갔는데 그 중 제일 골프 잘 치는 사람이 샷 하기 전 잔디를 뜯어 날리며 방향을 살피며 “맞바람이 세니까 5번 아이언 주세요”했다고 한다. 다음 사람 역시 바람을 살피며 “나는 6번”했는데 그걸 지켜보던 골프채 잡은 지 얼마 안 되는 비기너가 잔디를 한 움큼 뜯어 뿌리더니 “바람이 세군. 언니, 바람막이 좀 꺼내주지”했다고 한다. 웃자고 한 말이지만 이렇게 의미도 모른 채 남들 하니까 따라 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골퍼들이 적지 않다. 어드레스 때 지나치게 왜글을 한다거나 이리저리 뭐가 그렇게 살피고 잴 것이 많은지 샷 하기 전 시간을 엄청나게 끄는 사람들이다. 뒤쪽에서 목표 방향을 살핀 뒤 어드레스하고 연습스윙까지 마쳤지만 다시 또 뒤쪽으로 나와 볼 방향을 살피기도 한다. 물론 뭔가 미심쩍을 때는 어드레스를 풀어야 하지만 매 샷 버릇처럼 그런 행동을 거듭하면 지켜보는 동반자는 짜증만 날 뿐이다. 특히 그린에 올라가면 꾸물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볼 반대쪽에 가서 살피고 이쪽에서 또 보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열번은 하는 듯한 동반자를 만나면 골퍼들은 스윙 리듬은 물론 그날 라운드의 전체 리듬이 깨져 버린다. 퍼트 라인은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지만 그 모든 행동은 다른 사람의 리듬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재빠르게 해야 할 일이다. 자신의 볼이 홀에서 제일 멀어 가장 빨리 퍼트를 해야 하지만 이리저리 재고 살피느라 어드레스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뒤 팀 따라오는 것이 걱정된 성격 급한 동반자가 먼저 퍼트하기 마련이고 그런 경우 실패 확률이 높다. 자연히 급하게 퍼트한 동반자는 꾸물거린 골퍼를 매너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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