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2ㆍ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 개선을 하고 3ㆍ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 유망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9일 SK증권은 “제일모직이 2ㆍ4분기 매출액 1조1,003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까지 올리고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제일모직이 2ㆍ4분기에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전자제품의 플라스틱 외관을 제조하는 케미칼 부문의 실적 성장이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중국 쪽 소비 수요가 늘었고 내수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공장가동률이 95%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원료 가격 대비 제품 가격 차이가 지난해 대비 커져서 케미칼 제품의 이익률이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부문과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도 2ㆍ4분기 최대 실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편광필름의 판가 인하 압력이 2ㆍ4분기 들어 감소하고 있고 수익률이 높은 반도체 소재의 매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하면서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패션 부문도 최근 내수 회복 기대감 및 기저 효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2ㆍ4분기 실적 상승세가 3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3ㆍ4분기가 케미칼 부문의 최대 성수기이고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채 소재 출하량도 3ㆍ4분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유식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금요일 기준 주가이익비율은 12.3배 수준이지만 세 가지 사업군의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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