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가 남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흥행몰이에는 다시 한번 성공했다. 위성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서밋의 커누브룩 골프장에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US오픈 최종 지역 예선에서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9위를 기록, 상위 18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남코스(파70ㆍ6,625야드)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뽑아 남자대회 출전 사상 첫 ‘무 보기’기록을 냈으나 까다로운 북코스(파72ㆍ7,066야드)에서는 3오버파 75타로 무너졌다. 하지만 위성미는 이날 5,000여명의 갤러리와 300여명의 취재진을 몰고 다녀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 총 153명 중 공동 59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미국PGA투어에서 컷을 통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브렛 퀴글리(미국)가 11언더파 131타로 1위를 기록했고 케빈 스테들러, 마크 브룩스, 스콧 헨드 등 PGA투어 멤버들이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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