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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15엔까지 절하되면 당국 개입해야"..'미스터엔'마저 엔저 걱정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급락하자 옛 엔저의 대부마저 “엔저는 더 이상 일본 경제에 플러스가 아니다”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1990년대 일본 재무성 재무관 시절 엔저를 이끌던 ‘미스터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10일 엔·달러 환율이 당분간 106~111엔 수준에서 움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 이상의 평가절하는 자원빈국인 일본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고 이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가능성이 아직 크진 않으나 엔화가 달러당 115~120엔 수준까지 치달으면 당국이 개입해 통화가치 하락을 멈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엔저가 이 정도 수준에 이르면 일본 경제에는 “득보다 실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선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가파른 엔저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는 엔저가 과거처럼 일본의 대외수출을 부양시키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이미 엔저로 에너지와 식자재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오르자 생산기반을 상당부분 해외로 옮겼기 때문이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당국자들이 엔고의 부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경기 회복은 강한 반면 일본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어 엔고가 재연될 리가 없다는 뜻이다. 엔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7.84엔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0.22% 더 평가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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