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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신과 관광확대로 넓혀지는 남북교류

북한이 부쩍 가까워질 것 같다. 분단 60년 만에 남북한을 잇는 광통신망이 18일 연결되고 백두산과 개성의 시범관광이 다음달 실시될 전망이다. 오는 30일까지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게 될 광통신회선은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개성공단 등 남북한 통신회선으로 사용돼 경제협력 등 교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산과 개성관광은 금강산에 이어 북한관광이 동서는 물론 북쪽 끝까지 확대되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남북한 광통신망시대를 연 광통신연결은 남북한간 전화가 인위적으로 절단된 후 처음이다. 정보통신 시대임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광통신망의 연결은 북한과의 거리가 초단위로 가까워진 것을 뜻한다. 북한을 통한 백두산관광은 중국을 경유한 관광과는 달리 백두산 자락에 펼쳐진 원시림의 아늑함을 맛볼 수 있고 개성관광은 선죽교의 정몽주의 충절과 박연폭포에 서린 황진이와 서화담의 전설에 젖어볼 수도 있다. 이처럼 북한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면담의 후광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등의 화해분위기에 힘은 입은 바 크다. 이것을 역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남북한 화해 및 협력은 남북한 및 국제정세에 좌우되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이러한 변수를 얼마만큼 극복하느냐에 남북한 교류활성화가 달렸다고 할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경험한 일이다. 백두산 및 개성 관광이 실현되면 남북한 경제협력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대가 및 공항확장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북한의 의지에 달렸다. 남북교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북한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금강산관광이 좋은 예다. ‘퍼주기’란 인상을 준 과도한 관광 대가와 자유 제한의 아쉬움은 있지만 금강산관광이 남북한 교류에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백두산 및 개성 관광도 궤도에 올라 북한관광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개성과 금강산 관광을 하고 백두산에 올라 광통신회선으로 남한으로 전화할 수 있게 되면 상호보완적 경제협력 및 문화 교류 등 남북한 화해분위기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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