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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칠구 거봉인터내셔날 사장

「무냐무냐」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아동복 내의 전문메이커 거봉인터내셔날이 최근 탄탄히 다진 내수 기반을 토대로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박칠구(47)사장은 『아동복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키위해 내수시장에서는 전문점 확보에 나서고 년초 일본 진출에 이어 수출시장을 다변화,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대문 흥인시장에서 속칭 「골라골라」를 외치며 지난 84년 의류(내의)사업에 첫발을 디딘 朴사장은 이제 국내 최고의 아동복 전문메이커를 일궈냈다. 대구에서 「다보탑」브랜드로 내의를 생산하던 형님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준비하던 고시를 포기한채 무작정 흥인시장에 터를 잡은지 15년만이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을수 밖에 없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수도권일대를 샅샅이 훑으며 「다보탑」 내의거래처를 신뢰로 뚫어갔다』는 그는 『남보다 몇시간씩 투자 한끝에 보따리상을 청산할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외상거래가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던 朴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91년말 서울 고덕동의 해태마트에 입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개점 첫날 좋은 품질이면서도 한벌에 3,000~4,000원에 불과한 내의를 무려 580만원어치나 판매, 관계자들을 놀라게하며 곳곳의 백화점에 당당히 입점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런 과정속에서 월트디즈니의 캐릭터를 아동복 내의에 채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던중 로열티문제로 97년 이를 포기하면서 회사의 생사가 기로에 서는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朴사장은 결코 포기할수 없다는 신념으로 독자브랜드 「무냐무냐」를 개발, 새로운 각오로 뛰었다. 朴사장은 『IMF 등의 영향으로 국내상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서서히 재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60여개의 백화점매장을 통해서만 영업을 해온 거봉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설정, 국내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겉옷같은 속옷」을 캐치프레이즈로 예쁘고 질좋은 반면 가격은 저렴(세트당 1만원대)한 아동복 내의를 내놓고 있는 거봉은 디자인 차별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朴사장은 『동대문시장 시절의 어렵던 생활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좋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주니어용 내의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朴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 독보적인 입지를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2)927_9063【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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