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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뒷걸음' 금융·유통 '선전'

환율 급락·고유가로 수출기업 실적 악화<br>대유디엠씨 영업이익 무려 28배나 늘어<br>코스닥선 벤처기업 수익성 악화 두드러져

환율 급락과 고유가 여파로 지난해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나빠진 반면 금융, 유통 등 내수기업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1.87%, 17.38% 감소했고 철강과 화학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각각 17.76%, 13.49% 줄었다. 또 기계(-26.19%)와 섬유ㆍ의복(-31.59%), 운수창고(-38.57%) 등도 업황 부진 여파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2004년 말 1,043.8원에서 2005년 말 1,013원, 지난해 말 929.6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2004년 말 배럴당 43.5달러에서 2005년 말 61.2달러, 지난해 6월 말에는 73.9달러로 치솟았었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금융은 대출자산과 투자신탁상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11.4%, 4.6% 늘었다. 금융업종의 순이익은 7.7% 감소했으나 법인세 비용 증가와 기타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9,000억원 감소한 외환은행을 제외하면 은행업종의 순이익은 사실상 8.4% 늘어난 것이다. 유통(21.12%)과 음식료품(34.93%), 의약품(22.02%), 건설(6.83%) 등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내수업종 가운데 통신(-7.43%)과 전기ㆍ가스업종(-12.66%)은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대유디엠씨, 신라교역, 삼양중기, LG생명과학, 하이스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800~2,800%에 달해 실적개선폭이 두드러졌다. STX엔진, 현대중공업, 비앤지스틸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561~1,134%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동부정밀화학, STX엔진, 기린, 동일방직, 대원전선, 청호컴넷, 한창 등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703~7,075%에 달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LG카드가 44.06%로 가장 높았고, 강원랜드, KTB네트워크, 유엔젤이 30%대, 일성신약, 한화타임월드, 한미반도체, 하이닉스, SK텔레콤, 엔씨소프트, 하이트맥주, 현대백화점, 근화제약, 대구은행 등이 20%대를 기록했다. 이 중 유엔젤과 하이트맥주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각각 5.55%포인트, 6.91%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84.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고, 금융업의 이익잉여금은 13조7,000억원으로 98% 급증했다. 다함이텍, 한국전기초자, 조흥, 삼영전자공업, 제로원인터랙티브, 영풍제지, WISCOM, 성보화학, 경인전자의 부채비율은 2.7~9.8%에 불과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서는 벤처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벤처기업 35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9,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05억원으로 25.7% 줄고 순이익은 674억원으로 89.1% 급감했다. 반면 코스닥 일반기업 501개사는 매출액이 9.2%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이 각각 4.9%와 13.0%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업종의 순이익이 평균 65.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인터넷은 검색광고와 게임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업종 전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운송도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평균 150%가 넘는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장비 등 IT하드웨어 업종은 환율하락으로 인해 대부분 순이익이 급감했다. 종목별로는 레인콤, 덱트론, 디에이피의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금융사를 제외한 코스닥 851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78.8%로 전년 대비 6.0%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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