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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대화채널 복구" 노사관계 훈풍 기대감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일 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이수영 회장에게 ‘정례적인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금까지의 노사관계를 고려할 때 극히이례적인 일이다. 노사 양측은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 투입” “파업 돌입” 운운하며 힘겨루기로 치닫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이 위원장의 행보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위원장은 강성투쟁으로 대변되는 단병호 전 위원장과의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정부와 재계를 상대로 ‘단절된 대화채널’을 복구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갈등으로 점철된 노사관 계가 총선 후 본격화될 춘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색깔 달라진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추구하는 노동운동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징후 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노동계의 수장 격인 이 위원장이 경총을 방 문해 재계를 상대로 “대화를 정례적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변화 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민주노총은 근본적인 불신감을 바탕으로 재계를 투쟁의 대상으로 판단해왔다. 그러다 보니 노사간에 대화는 하나의 요식행위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더 큰 갈등으로 치닫는 과정에 불과한 경우가 많 았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줄 것은 주고, 얻을 것은 얻는다”는 모토 아래 올초부터 공권력으로 상징되는 법무부를 시작으로 청와대ㆍ노동 부 등과 잇달아 모임을 갖고 노정간 대화채널을 속속 복구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노동부에 민주노총 건물 건축비 명목으로 400억원의 재정지원을요구하기도 했다. ◇노사관계 훈풍 부나= 민주노총의 변화에 못지않게 경총의 변화도 새로운 노사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새로 취임한 이 회장은 이례적으로 민주노총을 직접방문하고 내부적으로는 노동계를 자극하는 성명서 등의 발표를 자제하도록 단속하는 등 노사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측 지도부의 이 같은 변화가 실질적인 노사관계의 안정으로 이어 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총선 이후 본격화될 임단협을 놓고 노사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놓고 월차휴가 폐지, 생리휴가 폐지 등근로기준법 개정사항에 대해 노동계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력히 거부하 고 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하고있다. 요컨대 노사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온 건한 입장을 표방하는 민주노총과 경총 지도부가 ‘각 사업장에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 올해 노사관계의 기상이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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