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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지원 논란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증권회사의 코스닥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을 늘림으로써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참여를 확대해 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코스닥 상장회사와 증권선물거래소의 돈을 받고 보고서를 쓰게 되면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 힘들게 되며 인위적인 정보 제공은 오히려 시장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2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국내 증권사들의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하는 'KRX 리서치 프로젝트'를 늦어도 내년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올해 결산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2월 이후 리서치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첫 분석보고서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마련한 리서치프로젝트 시행방안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통해 향후 2년 동안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나오는 코스닥 기업을 200개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는 코스닥기업은 50곳 안팎에 불과하다. 총 3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 그리고참여를 희망하는 코스닥상장사가 재원을 분담하게 된다. 참여 증권사 리서치기관은 1년에 분석보고서 4건을 생산하는 조건으로 1사당 5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코스닥발전연구회 회장을 맞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개인투자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변동성이 크다"며 "증권사 보고서 발간 코스닥기업이 늘어나면 기관과 외국인 참여가 활성화되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싱가포르과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에서는 비슷한 제도가 성공적으로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익적인 기금이 분석보고서를 발간을 지원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투자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H증권사의한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이 지원하는 돈을 받고 보고서를 쓰게 되면 아무래도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증권사들이 커버는 코스닥 종목이 50개에 불과한 것은 코스닥시장에는수익의 안정성까지 고려해 투자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기업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며 "인위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늘리면 시장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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