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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충격] 등돌리는 中企

UN제재 가시화 되자 입주 포기 움직임

북한의 핵실험으로 UN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진출을 추진해온 중소기업 사이에서 입주포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5만평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한국의류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는 당초 오는 12월께 공장 입주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분양이 연기된데다 일부 업체들이 개성공단 사업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들며 포기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핵실험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은 입주포기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중국은 포화 상태이고 베트남은 생산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과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인 만큼 이 같은 상황이 하루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협동화사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역시 개성공단 분양연기로 인해 사업 추진을 유보한 상태. 신권식 이사는 “회원사들이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북정세 악화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물량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플라스틱 업체들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국산 표시가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협동화사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계속되더라도 원산지 표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성공단 진출에 따른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년 전부터 개성공단에 아파트형 공장 설립을 추진해온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도 200여개 업체로부터 입주신청서를 받았지만 대북정세가 악화되면서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송병렬 사무국장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북한의 핵실험으로 입주를 신청한 업체 대부분이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에 진출하기 어려우니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7일 개성공단에 150여명의 중소기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투자시찰단을 파견할 예정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단은 일정대로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신청업체 가운데 시찰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거의 없는 만큼 방문일정을 그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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