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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질환, 약물코팅 스텐트 시술 관심

약물바른 그물망으로 좁아진 혈관 넓혀<br>재협착 예방효과 크고 상처회복도 빨라

약물코팅 스텐트가 장착된 풍선을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위에 삽입하고(왼쪽)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힌 뒤 스텐트를 혈관벽에 밀착시킨 모습. 약물코팅 스텐트.(아래사진)

심장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5대 사망원인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그 중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심장질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관상동맥질환이 위험한 것은 심장박동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이 막혀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심장내과) 교수는 “상당수가 겨울철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시기라고 알고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통계청에서 조사한 2000~2002년 순환기질환 사망자에 따르면 발생빈도는 연중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은 2002년 12월 1,207명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매월 900~1,000명이 발생했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말한다. 생김새가 마치 왕관처럼 생겼다고 관상(冠狀)이라는 이름이라는 붙었다. 관상동맥질환은 대부분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굳어지면서 노폐물이 쌓여 피가 잘 흐르지 못해 발생한다. 동맥경화에 의한 협심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된 위험인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ㆍ흡연ㆍ고콜레스테롤혈증ㆍ비만 등이며 여성은 특히 폐경이후 잘 걸린다. 예전에는 나이가 40~50대 이상이 되어야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ㆍ비만ㆍ흡연ㆍ음주 등으로 3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으로 통하는 혈액이 줄어들고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심장이 충격이나 자극을 받으면 혈전이 발생, 심장마비와 돌연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은 전체 심장병의 10~20% 정도에 불과했으나 요즘은 전체 심장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져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유 없이 가슴이 눌리거나 뻐근해지는 통증이 3분에서 10분 정도 지속된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는 달리 좁아진 관상동맥이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혈관 벽의 노폐물이 비교적 단단하게 쌓인 안정성 협심증 환자 5명 중 한명 꼴로 심근경색증이 나타난다. 불안정성 협심증 이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큰 특징은 가슴통증이 10분 이상 계속된다는 것이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 심근경색, 심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심근경색은 조금만 치료가 늦어져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통증이 3분 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초기 단계에는 약물요법을 쓰면서 진행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이 과정에서 동맥을 확장 시켜 주는 니트로글리세린 계열의 약물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통증이 있을 때마다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하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허벅지쪽 혈관을 통해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집어넣어 혈관을 넓히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스텐트를 삽입하면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고 빠른 회복을 보인다. 다만 이 방법은 나중에 그물망 사이로 혈관이 다시 자라 혈관이 재협착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런 점에서 혈관의 재협착을 막는 첨단 약물코팅 스텐트 시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약물코팅 스텐드 시술은 스텐트에 살이 자라나는 것을 막는 약물을 발라 혈관에 설치하는 치료법. 혈관의 재협착을 예방할 뿐 아니라 스텐트를 심은 부위의 상처 회복도 돕는다. 관상동맥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고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교수는 “애연가의 경우 먼저 흡연량을 줄이고 가능한 한 금연을 해야 하며, 콜레스테롤량이 많은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자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조깅이나 등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뇨등 복잡한 병변 환자에 더효과"
◇약물코팅 스텐트 해외임상 결과
지난해 9월 미국 관상동맥중재시술학회(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보스턴 사이어티픽사가 환자 1,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물코팅 스텐트(상품명 택서스ㆍTaxus)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택서스 시술자의 재협착률은 3.0%?기존 제품(11.3%)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의학회에 보고된 것 가운데 가장 낮은 결과로 스텐트 시술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택서스는 당뇨와 같은 복잡한 병변을 가진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약물코팅 스텐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보험이 적용됨에 따라 예전에 비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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