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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채권 전액 유찰

 - 입찰기관 한곳도 없어… 구조조정자금 조달애로 우려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4일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입찰에 부친 예보채권이 전액 유찰됐다. 이처럼 구조조정의 자금 창구 역할을 맡은 예금보험공사 채권이 금융시장에서 외면을 당함에 따라,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14일 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4,950억원 규모의 4년 6개월만기 채권을 시중금리보다 높은 8.1%의 금리조건으로 입찰에 부쳤지만, 입찰 희망기관은 한군데도 없었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지난해 1월 한국은행이 15%의 표면금리로 인수한 채권을 금리하락을 계기로 예보가 되사서 재발행한 것이다. 금리가 떨어진만큼 15%대의 금리를 부담하는 것이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금리가 국민채권1종보다 0.9%포인트정도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각 기관들의 유동성이 썩 좋지 않아 채권 인수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게다가 시장 상황의 급변으로 한치앞의 금리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기관들은 단기 자금운용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금리가 바닥을 치고 조만간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측때문에 장기채권 인수를 꺼리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찰이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다.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미 나간 채권을 재발행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나 경제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게 예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유찰로 인해 구조조정의 자금원이 되는 예보 채권이 얼마든지 「찬밥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게 드러난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위해 예보채권 신규발행이 필요할 경우, 이같은 유찰 사태는 곧바로 구조조정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채권 매각은 시장원리에 충실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시장 자체가 좁아 매각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라며 『재정부담때문에 무턱대고 금리를 높일수도 없고, 시장여건이 좋아질때까지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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